이번에는 재무상태표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외 추가로 자산 항목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재무상태표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다음으로 중요한 계정 중 하나가 바로 매출채권입니다. 회사가 재화를 판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고 나서 현금으로 값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외상으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재고자산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추후 받기로 한 경우 회사는 해당 금액을 매출채권이라는 자산의 한 계정으로 인식합니다. 만약 회사가 1,000원만큼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매출채권으로 회계처리한다면 다음과 같이 회계처리합니다.
(차) 매출채권 1,000원 (대) 매출 1,000원. 이후 회사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수취하면 다음과 같이 회계처리합니다.
(차) 현금 1,000원 (대) 매출채권 1,000원. 매출채권이라는 계정을 다룰 때 꼭 필요한 계정이 있습니다. 해당 계정은 대손충당금이라는 계정이며, 대손충당금은 채권의 차감 계정입니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금액 중 대손(손실)이 예상되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앞서 회사에 발생한 매출채권 1,000원 중 고객이 200원만큼은 지불하지 못할 거 같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손충당금은 200원이 됩니다. 조금 더 상세히 회계 처리하는 방법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회사가 매출 1,000원을 외상으로 올렸고, 이후 200원만큼은 고객이 지불하지 못해 대손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된다면 다음과 같이 회계 처리합니다.
(차) 매출채권 1,000원 (대) 매출 1,000원
(차) 대손상각비 200원 (대) 대손충당금 200원
해당 내용을 재무상태표에 나타낸다면 자산에 매출채권 1,000원, 대손충당금 (200원)과 같고, 포괄손익계산서에는 매출 1,000원, 비용 중 대손상각비 200원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채권 중 손실이 예상되는 금액만큼 대손충당금과 대손상각비를 인식합니다. 대손은 회계처리하는 순간 실제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예상되는 금액만큼 비용을 미리 인식하는 회계처리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매출채권이 발생하는 시점마다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파악하여 대손충당금 설정 및 대손상각비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맞으나, 현실적으로 매 순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실무적으로 회사는 기말 결산 시기 또는 일정 시기에 한 번씩 대손충당금을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음은 대손충당금 설정 및 대손상각비 인식 후의 회계처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의 회계처리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Case 1. 실제 매출채권의 대손이 발생한 경우.
실제로 매출채권의 대손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을 상계 처리 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 1,000원 및 대손충당금 200원인 상황에서 실제 대손이 100원 발생한 경우의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 대손충당금 100원 (대) 매출채권 100원
대손 처리 전 재무상태표 상 매출채권 1,000원, 대손충당금 200원으로 인식했다면, 실제 대손 발생 후 재무상태표 상 매출채권 900원, 대손충당금 100원으로 기록하게 됩니다.
Case 2. 대손충당금 잔액을 초과하여 대손이 발생한 경우.
만약 대손충당금의 잔액을 초과하여 대손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손충당금과 실제 발생 대손을 우선 상계 처리 하며 그 초과분에 대해서는 대손상각비로 회계 처리합니다. 대손충당금 200원인 상황에서 실제 대손이 300원이 발생한 경우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 대손충당금 200원 (대) 매출채권 300원
(차) 대손상각비 100원
Case 3. 대손 처리했던 금액이 실제로는 회수된 경우.
만약 매출채권 1,000원 중 100원은 회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대손 처리하였는데 이후 100원만큼 현금으로 회수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손충당금을 증가시키는 회계처리를 해야 합니다.
(차) 현금 100원 (대) 대손충당금 100원
위의 상황을 기간별로 한 번 더 설명하겠습니다. 2022년 3월 1일 회사는 1,000원의 매출채권을 회수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해당 매출채권을 대손 처리하였으나, 이후 4월 1일 현금으로 회수한 경우 아래와 같이 회계처리합니다.
2022년 3/1 (차) 대손충당금 1,000원 (대) 매출채권 1,000원
2022년 4/1 (차) 현금 1,000원 (대) 대손충당금 1,000원
위 두 개의 회계처리를 합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차) 현금 1,000원 (대) 매출채권 1,000원
대손 처리했던 채권의 회수 시 대변에 대손충당금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대손 처리한 분개와 회수한 분개가 합쳐져 올바른 분개로 되돌리기 위함입니다.
Case 4. 대손충당금 설정 이후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설정이 필요한 경우.
만약 회사가 대손충당금을 1,000원만큼 쌓아 놓았지만, 기말 시점 추가로 500원만큼 대손충당금 설정이 필요한 경우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 대손상각비 500원 (대) 대손충당금 500원
예전에는 대손상각비와 대손충당금이란 계정을 주로 사용하였었던 반면 최근에는 대손충당금 대신 손실 충당금이란 계정을, 대손상각비 대신 매출채권 손상차손이라는 계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 단어 모두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명칭만 다른 동일 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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