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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및 금융

미국 회계 법인 취업 스토리

by 지금당장!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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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계사로서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나눠볼까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회계법인의 입사는 한국과 미국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양쪽 모두 일을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두 곳의 차이를 바탕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 미국 회계법인 입사 과정 및 업무 내용을 말씀드려볼게요. 저는 대학 시절부터 회계법인 입사를 꿈꾸며 살았었습니다. 회계라는 과목을 처음 공부했을 때부터 흥미를 느꼈었고, 점수도 나쁘지 않게 받았었습니다. 자연스레 졸업 후 회계법인 취업이 목표로 자리 잡았으며,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학점관리부터 인턴 생활 등 이것저것 준비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회계법인 취업을 고려한다면 3학년 가을학기 시작과 동시에 인턴십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학년 가을학기 시작하고 몇 주 뒤부터, 대형 회계법인들은 그다음 연도 여름 인턴들을 선발하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선발이 되고 인턴십을 잘 수행하면 보통은 풀타임 포지션(full-time position)을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3학년 여름 인턴십 구하는 게 핵심입니다. 물론 3학년 여름 인턴십에 합격하지 못한다고 해서 풀타임 잡을 못 구하는 것은 아닙니다4학년 때 똑같은 시기 이번에는 인턴이 아닌 풀타임으로 재도전하면 됩니다. 저는 당연히 졸업 후 회계법인 취업을 결정했던 시기였으므로, 3학년 가을학기부터 리크루팅(recruiting)에 매진하였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학교가 조금 인지도가 있다면, 대형 회계법인뿐만 아니라 미드 티어(mid-tier) 회계법인들도 학교로 찾아와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가장 큰 행사가, 학교 주변 대부분 회계법인이 학교로 방문하여 해당 법인의 소개도 하고 이력서도 받고, 궁금한 사항들도 알려주는 이벤트를 하는데우리 학교는 이 이벤트 이름이 “Meet the firms”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당 이벤트 참석 시 정장을 입고 이력서를 여러 장 준비하여 만나는 회계법인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면서 궁금한 것들도 물어보고, 본인도 어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당 이벤트 이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턴 지원을 하고, 해당 인턴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1차 인터뷰는 학교에서 진행(on-campus interview)합니다. 당시 PwC KPMG, EY 1 인터뷰했었고, 면접관으로는 매니저(manager) 직급부터 파트너(Partner)까지 다양하게 만났었던 거 같습니다. 1차 면접 이후 얼마 뒤 합격 통지를 받고, 2차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2차 인터뷰는 해당 회사에서 진행되며, 며칠간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표를 선택하고 회사로 방문했었습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한 곳은 시니어 매니저와 1, 파트너와 1회 했었고, 어떤 회사는 파트너랑만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차 인터뷰까지 잘 보고 나면 최종 합격을 하는 과정입니다

 

한국에서도 직장 생활하고 있기에, 한국과 달리 미국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조금 신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차 인터뷰에 저를 초대했던 모든 기업이 2차 인터뷰 하루 전 혹은 며칠 전 인터뷰 대상자들을 초대하여 저녁 식사 내지는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공채도 경험했던 사람으로, 해당 이벤트는 굉장히 신선했으며 신기했습니다. 안타깝게3학년 때 원하는 회계법인에서 여름 인턴십은 불합격하였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저는 잠시 휴학하고 한국에서 인턴십을 하기 위해 귀국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인턴십 등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인턴십 구하기에 집중하였으며, 다행스럽게도 가을학기부터 소형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회사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학기 중에도 파트타임으로 인턴십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으며, 해당 인턴십을 잘 마쳐 졸업 후 그 회사로 취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인턴 했던 회사에 풀타임으로 취업하지 않았지만,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다른 회계법인에 풀타임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내용에 한국의 회계법인 경험 및 미국의 회계법인 경험을 나누고 싶었지만, 회계법인 취업 전 인턴십 얘기만으로도 조금 길어져 해당 내용은 다음 글에서 나누겠습니다.

 

이왕 인턴십 얘기를 한 이상, 미국 회계법인 취업의 조언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미국에서는 회계법인 취업 시 한국과 달리, 입사 후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준비에 철저한 한국인 및 중국인 등 일부 아시아인들은 한국 대학생들처럼 졸업 전 휴학을 하고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회계법인 입장에서 막 대학교 졸업한 학생인데, 회계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면, 그 학생의 회계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다른 학생들보다 경쟁우위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똑같이 회계법인의 취업을 준비한다고 가정한다면, 저는 휴학을 하고 인턴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회계사 자격증을 최대한 빨리 취득하여 3학년 여름 인턴십 및 4학년 풀타임 포지션을 노려볼 것 같습니다. ( 회계법인에 취업하고자 하고, 최대한 다른 학생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취업을 시도한다면 말입니다) 실제 풀타임 포지션 2 면접까지 하러 갔던 회사에서 저랑 비슷한 상황인데, 회계사 자격증이 있는 학생을 뽑았다고 추후 전달받았었습니다. 미국 대학생이 회계법인에 입사를 원한다면 이 팁을 참조하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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